이런 단비같은 촉수물을 만난 것이 믿을수가 없어서 다 읽고 다시 처음부터 재주행 하고 그러고도 여운이 안가서 또 봤네요.
약물, 최면, 조종에 연구소 실험이라는 언모럴한 요소를 곁들이면서도 또 회사원이라서 생기는 현실적인 스릴까지 추구해서 정말 너무 좋아요. 그리고 촉수물 특유의 인외적인 모먼트가 주를 이루면서도 하니의 질투, 집착이 은은하게 드러나서 와 이렇게 광공같은 촉수가 있을수가 있다니...감탄만 나왔습니다.
소재나 상황이 피폐할만한데 또 그렇진 않은 게 너무 맛있어요. 보통 촉수물은 단편에 알맞는 메리배드로 끝맺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하니, 다마루, 그리고 연구원들의 밸런스가 좋아서 차기작도 너무너무 기대돼요.
덩굴식물이라 그런건지, 작가님 설정상 산란플이 나올 구석이 전혀 없다는 것만이 유일한 단점인데 저는 작가님을 믿겠습니다. 제발 산란플... 하니의 힘을 보여주세요ㅠㅠ
특전도 꼭꼭 봐주세요 진짜 최고.
차기작도 번역 나오는대로 바로 결제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