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나쁘고 우울한 공포영화를 본 느낌.
이 작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이왕이면 스포 안밟고 들으시는거 추천. 저도 이악물고 스포 피하고 들었는데 너무 재밌었습니다.
집착과 사랑은 있어요. 근데 스토리가 깊고 어둡습니다. 스토리가 중점이라 씬은 많이 없어요. 우울해지는거 안좋아하시는 분들에겐 비추천. 해피엔딩도 없습니다.
밑에는 스포!!
히로인의 소꿉친구이자 전남친이 츠무구가 자살하면서 지인들에게 보이스레코더로 유서를 남기는걸로 시작된 스토리입니다. 히로인은 그 유서를 들으면서 하루하루 말라가다 따라 죽으려고 해요. 그걸 같은 소꿉친구인 이츠리가 필사적으로 막으면서 둘은 연인관계가 되는.. 뭔가 복잡한 관계입니다.
조금 특이한 소꿉친구 관계구나.. 싶었는데 역시 정상이 아닌... 속부터 썩어있음.... 개인적으로 배드엔딩 3번트랙에서 지금부터 “진짜”섹스 하는거라고 미친듯이 웃는 이츠리가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츠무구가 영원히 자신을 저주할거란 생각에 사로잡혀서... 히로인이랑 섹스할때도 츠무구가 지켜보고 있고 츠무구가 자신을 뺏으려든다 생각해왔단게... 진짜 정신병같아서 무서웠어요. 결국 히로인에게 진실을 알려주고 츠무구의 저주를 비웃으며 진짜 섹스를 하게 된 이츠리. 죽어서까지 사랑하겠다는 말이 오히려 더 저주같음.
이츠리는 원래부터 뒤틀린 사람이었던 거겠죠. 힘내서 착한척하며 살다가 해방되니 얼마나 후련하고 정신 나갈거 같았을까... 여러모로 열받고 우울해지는 스토리였습니다. 히로인이 불쌍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