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성우인 이로도리씨가 이중인격을 연기해준다? 이건 바로 사야만했어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태양이 떠있는 낮 동안과 밤 동안에 다른 사람이 되어버리는 루체 왕자와의 이야기입니다.
스토리는 단순해요. 상냥한 왕자님인 루체와 결혼한 히로인이 첫날밤에 그의 일면인 밤의 모습을 보게 되고, 양쪽 모두에게 사랑받는 이야기입니다.
밤의 루체가 나타나면 낮의 루체는 그 사이의 일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것에 비해 밤의 루체는 낮 시간의 일도 제대로 알고, 기억하고 있는 듯. 그래서인지 왕자답게 상냥하고 다정해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낮의 루체를 밤의 루체가 꽤 의식하고 있어요. 자격지심인지 아무도 자신을 사랑해주지 않을거라고 여겨서 히로인을 다소 거친 방법으로라도 지배하고 손에 넣고 싶어 합니다.
처음에는 어리둥절해보이던 히로인이지만 이튿날 낮의 루체와 사랑을 나눈 후 설명을 듣고는 낮의 루체도 밤의 루체도 같은 사람임을 받아들이고 그 전부를 사랑해줍니다. 낮의 루체와는 다정하고 조심스럽게 사랑을 나누는데 이 부분이 밤의 루체와 확 차이가 나서 좋아요.
밤의 루체는 열등감 때문인지 낮의 루체에게서 히로인을 빼앗고 싶어하는데 아무래도 낮동안의 기억도 가지고 있어서 질투에 휩싸여있는 부분이 최고입니다. 낮에 비하면 행위도 거칠고, 억지로 히로인을 취하는 것처럼 굴면서 히로인에게 사랑한다고 말해요. 하지만 히로인이 자신을 사랑한다고는 믿지 못하는 부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자신까지 통틀어 사랑해줄 리 없다고 생각하는 자낮한 괴리감, 정말 최고임다.
태양과 밤 양쪽 모두 좋아서 만족스럽게 듣고 있으니 끝이 나 버려서 아쉬웠어요. 빨리 1000DL 달성돼서 특전 트랙을 받을 수 있길!